2025. 4. 7. 22:32ㆍ축구 이야기
📌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더비는 골 없이 끝났다.
맨유도, 맨시티도 승리가 간절했지만 끝내 공격의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한 채 무승부에 그쳤다. 팬들의 기대를 저버린 이번 더비는, 두 팀 모두 현재 위기의 한복판에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경기였다.

2025년 4월, 올드 트래포드. 프리미어리그 후반기를 향해가는 이 시점,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 맨유와 맨시티는 각각 다른 이유로 승리가 절실했다. 하지만 막상 펼쳐진 맨체스터 더비는 90분 내내 무득점으로 침묵했고, 결과적으로는 0-0이라는 아쉬운 결과만을 남겼다. 경기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빅매치였지만, 현실은 팬들을 실망시킨 ‘저에너지 라이벌전’이었다.
이날 경기력은 각 팀의 현재 위치와 고민을 있는 그대로 보여줬다. 맨유는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색을 입히려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전술적 방향은 보이지 않는다. 맨체스터 시티는 점유율만 높았을 뿐, 실제 위협적인 장면은 거의 만들어내지 못했다. 더비전의 묵직한 울림은 사라졌고, 남은 건 두 팀의 정체된 공격력뿐이었다.
1. 맨유 – 수비 안정은 있었지만, 공격은 끝내 침묵했다

경기 초반, 맨유는 전반적으로 안정된 수비 구조를 유지했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빠르게 측면을 돌파했고,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전방에서 프리킥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결정적인 장면은 연출되지 않았다. 특히 후방에서의 빌드업은 조심스러웠고, 세로 전개가 차단되며 공격 전개는 느려졌다. 맨유의 골문을 지킨 안드레 오나나는 이날 경기에서 두 차례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며 무실점 경기를 완성했지만, 공격진은 끝내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루벤 아모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공격적인 결정과 경기력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지만, 이미 리그 13위에 머무른 현재 상황을 보면, 감독의 바람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것 처럼 느껴졌다.
맨유 팬들은 경기 후 경기장 밖에서 소유권과 구단 운영진을 향한 시위를 벌이기도 했고, 팬들과 팀 간의 거리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적시장을 조용히 보내지 않고 공격수 영입에 힘을 기울였던 맨유가 여전히 경기 내내 ‘한 방’이 없었다는 점은, 현재 가장 크게 안고 있는 문제 중하나일 것이다.
2. 맨시티 – 점유율만 잡았을 뿐, 날카로움은 없었다

맨시티는 이날도 특유의 점유율 축구를 유지했다. 볼 점유율은 무려 67%에 달했지만, 이를 득점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창의성이 결여 되었다. 케빈 더 브라위너는 중거리슛 외에는 뚜렷한 장면을 만들지 못했고, 엘링 홀란드는 완전히 고립되었으며, 후반전 들어 교체된 오마르 마르무쉬가 몇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오나나의 선방에 막히며 골망은 흔들리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지만, 결정적인 지역에서의 플레이가 부족했다”고 밝혔으며, 최근 시티의 경기력은 경기 지배력은 유지되지만, 이전 시즌의 날카로운 마무리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번 더비에서는 연계 플레이의 부재와 정형화된 전술 패턴이 상대 수비에게 예측당하며 힘을 잃었다. 현재 리그 5위에 머무르고 있는 시티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에서도 쉽지 않은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3. 팬들의 실망, 더비는 더 이상 뜨겁지 않았다!

이번 더비를 지켜본 많은 팬들은 SNS를 통해 “이게 진짜 맨체스터 더비인가?”라는 실망 섞인 반응을 쏟아냈으며, 전 맨유 주장 로이 킨은 경기 후 해설에서 “마치 친선 경기처럼 느껴졌다”며 선수들의 열정 부족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실제로 양 팀 모두 거칠고 감정적인 장면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으며, 경기장 안팎에서의 열기 또한 과거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치열하기로 소문난 맨체스터 더비전 특유의 전투적인 분위기, 예상치 못한 반전, 극적인 골… 이번 경기에는 그 어떤 것도 없었으며 오히려 '이기지 않기 위한 운영'이 돋보였고, 결국 두 팀 모두 승점 1만을 챙기며 물러났다. 과연 이 무승부가 시즌 마지막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이번 더비는 두 팀 모두에게 ‘부족했던 경기’로 남게 될 것이다.
2025년의 맨체스터 더비는 최근 팀 분위기를 그대로 증명하듯, 두 팀의 위기를 동시에 보여준 경기였다. 맨유는 아직 새 감독 체제에서 방향을 잡지 못했고, 맨시티는 점유율만 남은 전술에 갇혀 있다. 무승부라는 결과는 현실적인 선택이었을지 몰라도, 팬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제 남은 시즌 동안 두 팀은 각각의 과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리그 순위, 챔스 진출, 선수단 정비… 숙제는 많고 시간은 부족하다. 오늘의 무승부는 ‘지루한 결과’로 끝났지만, 이 경기가 두 팀에 어떤 전환점이 될지는 곧 드러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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